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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대륙은 통신망이 빈약합니다. 핸드폰은 이미 무용지물이 된 지 오래이고 인접한 주 정도에만 라디오와 무선이 터집니다. 우리는 현재 북미 대륙의 동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서부와 중부, 남부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자세히 알지 못합니다. 소문에 따르면 축복받은 기후라고 불렸던 서부 (캘리포니아) 쪽은 살 수 없을 정도로 빽빽한 정글이 되어 생존자들은 그나마 추운 캐나다로 떠났고, 사막이 위치했던 중부 (텍사스) 쪽은 물자가 부족해 전부 굶어죽었다고 합니다. 그 소식마저 남부 (중남미) 와 관련해서는 들리지 않아 남부는 어떻게 되었는지 완전히 수수께끼입니다. 우리가 가야 하는 곳도 미궁에 빠진 남부의 미시시피 방향이죠.

 

동부 지역에서도 사람들이 크게 모여있는 곳은 네 군데가 있습니다. 미국의 뉴욕, 펜실베이니아, 웨스트버지니아, 그리고 캐나다의 온타리오입니다. 수천 명의 생존자들이 한 곳에 모여사는 것은 아니고, 대부분은 10~30명 정도의 점조직을 이룬 수십 개의 동맹(Group) 형태로 주 내에서 동맹 간 물자와 인력을 교환하고 생산 활동을 하거나 공동 공장을 관리하며 생존하고 있습니다. 주거지는 보통 공기청정기가 있는 컨테이너로, 노숙을 하는 동맹도 왕왕 있습니다. 셸터-동맹의 형태는 주 내부에서는 무선 통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생겨난 시스템입니다. 사회에서 남은 최소한의 공동체 대단위인 셈입니다. 사람은 혼자서는 살아남을 수 없으니까요. 때문에 "뉴욕 쉘터"라고 해 봤자, 실제로 방독면 뒤의 얼굴을 아는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소규모 동맹의 구성원들 뿐입니다. 마치 '미국인'과 '브루클린 사람'이 다른 의미인 것처럼.

기본적으로 인접한 지역인 웨스트버지니아-펜실베이니아, 뉴욕-온타리오는 어느 정도 우호적인 관계에 있으나 멀리 떨어진 쉘터와는 특별한 접점이 없는 편입니다. 20년 전 웨스트 버지니아의 반군 활동과 군부에 대한 온타리오의 부정적 태도와 이로 인한 상호 협력/원조 거부 등 두 쉘터 사이 일련의 사건 이후로 웨스트버지니아와 온타리오 쉘터 간에는 크고 작은 충돌이 지속되어 왔으며 웨스트 버지니아 쉘터의 리더 데비 아이언으로 인해 대립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mpc: 데비 아이언, 안눈치아타 도나히 참조) 

이번 행렬은 한 셸터에 소속된 수십 개의 동맹 중에서 자원한 사람들만 서로 모여 떠납니다.

미국의 최대 도시이자 상업과 금융의 중심지였으나 현재 맨하탄의 마천루들을 타고 녹음이 퍼져 이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이었던 만큼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정부가 배리어를 세우고 내부에 생성된 숲을 무차별 폭격하는 일이 있었다. 이 때 사고로 배리어가 무너지면서 폭발의 여파에 휘말려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살아남은 사람들이 이 지역의 생존자 그룹을 이뤘는데, 사고에 대한 보상으로 군대의 자원을 나눠받을 수 있었다. 이후 뉴욕과 온타리오를 중심으로 약탈자에게 대항하는 무장 집단이 만들어졌다. 뉴욕은 압도적인 무기 보유량을 가지고 있다. 생존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총 등의 화기이지만 도끼나 전기톱, 화염방사기 등 식물 처분에 필요한 무기들도 많이 보유하고 있다. 또한 고학력자들이 많은 구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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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제대로 된 확인과 치료 절차를 거치지 않고 군대가 대량의 1-2단계 감염 의심자를 사살하였고, 이에 반발하여 웨스트버지니아를 중심으로 조직화된 생존자들의 폭동이 일어났다. 이 폭동은 행정 중심지인 워싱턴 주까지 번져 판데믹을 수습하기 위해 허덕이던 미 정부와 군대는 이 사건을 계기로 완전히 와해되었다. 당시의 시민 반군 조직이었던 '순록당'은 지지를 받기도 했지만 동시에 비난을 사기도 했으며, 구성원들 중 일부는 무기를 들고 그대로 이탈해 약탈자가 되기도 했다. 이들은 백신을 개발하려는 노력을 지속했지만 성공하지는 못했다. 석탄 매장량이 풍부하고 인구밀도가 낮으며 주요 농업지구였던 덕분에 판데믹 이후 20년이 지난 지금도 에너지나 식량 걱정으로 배를 곯지는 않는 곳 중 하나이다. 꽤나 큰 규모의 구황작물 (감자, 얌, 카사바 등등) 농사가 가능한 정도로 토질이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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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알려진 다국적 제약기업 '스프링필드'의 연구소가 있었던 지역이다. 펜실베이니아 지역에서 3단계 감염자까지는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하였으나 때는 이미 너무 늦어버렸고, 제조법은 실전되었다. 초기 생산되었던 3단계 치료제는 일부만 남아 지금까지도 고가에 암암리에 거래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는 판데믹 이전 제조업이 성행했기 때문에 지금도 정수 공장과 필터 공장들이 많이 보존되고 있어 깨끗한 물과 호흡용 필터를 많이 생산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 쉘터의 분위기는 다른 곳에 비해 안정적인 편이다. 그러나 펜실베이니아는 10년 전 안정기에 도달할 때쯤 몰려온 대규모 꽃가루 폭발에 휘말려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었다. 이 때 부족했던 치료제로 인해 자원과 제비뽑기로 치료제를 투여받지 않을 사람을 정했다.

 

치료제를 맞지 않기로 결정했거나 제비뽑기에서 꽝을 뽑은 사람은 4단계 진입 전 동맹이나 가족의 손에 처형당했다.다수를 위해 소수의 죽음을 방관했던 사건은 펜실베이니아 쉘터 사람들의 큰 트라우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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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대륙 북부 지역의 주요 쉘터 중 유일하게 캐나다에 속한 지역. 이 곳에 주둔하던 군인들의 거의 전부가 한 번에 식물로 변해 철저하게 무력화된 덕분에 약탈자들이 빠르게 퀘벡과 온타리오를 점령하게 되었다. 약탈자들은 이내 비윤리적인 교리를 따르는 에코파시즘 컬트 '침묵의 봄' 를 조직하였고, 이들은 자연에게 잡아먹히는 것이 신이 정한 순리로 인간은 이제 지구의 암덩어리, 쓸모없는 존재라는 교리에 따라 방화, 살인, 심지어는 식인까지 저질렀다. 온타리오의 생존자들은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서 가장 치열하게 죽여야 했던 사람들이고 상당수가 온타리오에서 뉴욕으로 넘어가기도 했다. 온타리오는 주요한 광물과 가스 생산지로서 차량이 매우 많았기 때문에 현재도 사용 가능한 차량과 바이크가 많아 이동이 용이하다. 때문에 부족한 자원이 많지만,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물자를 구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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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범죄를 저질러 무전기를 빼앗기고 추방되었거나 공동의 결정에 반기를 들어 쉘터에서 이탈한 떠돌이들입니다. 대부분 약 2~5명이 중무장 상태로 무리지어 다니며 쉘터 인원을 약탈하거나 불법 거래를 하며 살아갑니다. 이들 중 많은 이들이 온타리오부터 발생해 전 지역으로 빠르게 퍼진 컬트 '침묵의 봄'을 믿으며 필요 이상의 악행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움직이지 못하는 존재인 식물보다도 더 직접적인 위협일지도 모릅니다. 살인은 물론이고, 식인까지 한다죠? 세계관 설정을 모두 숙지하신 분께서는 신청서 최하단 세번째 줄에 오 소녀여, 이것이다, 우리의 내면 속의 단 하나의 존재 라는 문구를 기재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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