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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단계
윅하트
지혜

희망의 끝 │ 맹목적인 믿음│ 충실한 종

 이름 

 성별 

 나이 

 키·몸무게 

 

 국적 

 직업 

아이작 문 Isaac Moon

남성

48

       184·마른 체형

 

​미국

​-

" 당신께서 먼저 가신 길이 이제 내 앞에 놓였습니다."

짙은 고동색 머리카락. 아무리 깔끔하게 정리해보지만 방독면 때문에 쉽지 않다. 고된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 듯이 그저 억세고 마르기만한 몸매를 지녔다. 피부는 거칠고 자잘한 흉터가 많다. 커다란 손에는 굳은살과 함께 흉터가 눈에 띄며, 그 마디가 두드러지고 굵다. 낡았지만 얼룩 하나 묻지 않은 셔츠와 짙은 갈색 바지를 입고 있다. 발에 꼭 맞는 낮은 굽위 검은 워커를 신고 있다. 왼손 약지에 반지 하나와 십자가가 달린 목걸이를 착용하고 있다. 

아이작은 낭떠러지에 서있는 사람과 같았다. 절망을 바로 목전에 두고 꿋꿋하게 서있다. 그럼에도 그는 희망을 믿었다. 세상을 밝힐 사랑을 믿었다. 아이작은 쉽게 자신의 능력에 의문을 품기는 했으나 쉽게 흔들리거나 쓰러지지 않았다. 그것은 그의 강점이었다. 아이작은 그렇기에 모두에게 친절할 수 있었고 그들을 포용할 수 있었다.  아이작은 천성이 부드러운 사람이다. 모두에게 친절하고 모두를 사랑하라. 아이작은 기꺼이 그렇게 했다. 그는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했다. 흠이라면 그는 동정에 약했다는 점이다. 아이작은 부드러우면서도 예민하고 무른 사람이었다. 그는 누군가가 해를 입는 것에 특히 마음 아파했다. 자원이 넉넉함에도 그가 마르기만한 것은 자신의 몫을 어려운 사람에게 쉽게 건네주었기 때문이다. 확실히 아이작은 지도자는 못되었다. 적어도 종말을 맞이한 상황에서는. 아이작은 통제하는 것보다 통제 속에 있는 것을 속편해 했다. 따라서 그는 교리 속에 스스로를 묶어두었다. 그렇다면 그는 선을 앞세우기만 하는 비겁자인가? 아이작은 부끄러움을 아는 자였다. 자신의 정의를 지키고자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일을 미루는 사람이 아니라는 소리다. 아이작은 선에 물렀지 악에 단호했다.  모두에게 갱생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믿었으나 그렇다고 모든 행동에 면죄부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그렇기에 아이작은 항상 품행을 단정하게 한다. 아이작은 성경 속 가르침의 바깥에 서지 않는다. 그는 규칙 속에 있었고, 그것에 따라 행동했다. 특별히 모난 데 없는 우직할 정도로 착하고 단정한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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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이작은 필연적으로 사람에게 약했다. 그것은 그의 인생의 산물이기도 했으나 타고난 그의 천성이기도 했다. 어쨌거나 아이작은 신의 사람이었다. 아이작은 악에 단호하면서도 사랑에 물렀다. 누군가 부탁한다면 쉽게 거절하지 못했다. 실수나 악의 있는 행동이라도 웬만하면 받아들이려 노력한다. '당신을 용서합니다.' 아이작은 용서를 원망없이 쉽게 뱉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

  2.  싫어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도 불분명하다. 그저 목숨 하나 붙어있는 것만으로 족한다.

  3.  총을 쥔 자에게 신에 대한 선한 믿음만 있다면 그 총부리는 신의 뜻이 된다지. 어리석은 이야기지만 꽤나 전통있는 이야기다. 아이작은 싸움을 썩 기꺼워하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필요한 싸움을 피하는 사람도 아니었다. 그러니까 유약할지언정 아이작은 겁쟁이는 아니란 말이었다. 아이작은 무작정 남의 목숨을 헤치는 것에 약간의 언짢음과 의문을 느끼는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아이작은 대체로 기습을 선호했다. 비겁하다고 비난받을 수 있는 짓거리에 속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한 번에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선 어느정도 자비가 섞인 행위라고 볼 수 있겠다. 특징적인 것은 웬만해선 기절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물론 상황이 잘 따라주고 그가 잘 조절할 수 있을 때의 이야기다.

  4.  짧지 않은 햇수를 자신의 딸, 스텔라와 함께 보냈다. 그 세월이 9년이었다. 일찍이 아내를 잃고 쉘터에서 남은 것은 오직 스텔라 뿐이었다. 아이작은 자신의 딸을 사랑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사고는 가장 소중한 것에게 가장 예상치 못할 때에 일어나는 법이었다. 약탈자의 기습에 아이작은 자신의 사랑하는 딸을 잃었다.

  5.  독실한 천주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부모의 영향이 없다고 할 순 없는지 그의 모태신앙 역시 천주교다. 아이작은 신실한 자였으며, 부모와 형제자매의 가르침을 최우선으로 여겼다. 어렸을 땐 종교인의 꿈을 가졌지만 모종의 이유로 신부의 길을 포기했다. 자신의 꿈을 포기한 대신인지 더욱 믿음에 맹목적이고 신실하게 생활한다.

  6.  손톱 주변이 부어있거나 피가 고여있을 때가 많다. 무리하게 거스러미를 뜯어내려 하는 습관때문인데 이것이 심할 때엔 손톱 주변의 굳은살까지 억지로 뜯는다.

  7.  이제는 아무 소용 없는 이야기가 됐지만, 아이작은 악기 연주에 소질이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교육받았는지 그 실력은 어딜가든 무시받지 않을 정도였지만 지금에 와서야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짓이었다. 가끔 아이작은 삭막하고 고요한 쉘터와 세상이 심심하다고 여긴다. 악기라도 하다못해 노래라도 평범하게 부를 수 있다면 좋으련만! 아이작은 속으로 한탄하고는 했다.

  8.  아이작은 눈물이 많았다. 천성이 부드러운 사람은 눈물도 쉽게 흘리던가, 아이작은 눈물 흘리는 것을 썩 부끄럽게 여기지 않았다. 그것이 방패나 혹은 칼이 되도록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이작은 눈물 뒤에 숨어 곤란한 상황을 회피하려 하지 않았다. 동시에 눈물을 무기로 상대방을 곤란에 빠뜨리려 하지도 않았다. 그의 눈물은 순수하게 그의 감정을 나타냈다. 아이작은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위해 눈물 흘릴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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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색 십자가 목걸이, 여성용 반지, 분홍색 손수건,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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