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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성별 

 나이 

 키·몸무게 

 

 국적 

 직업 

코스모스 랭 브레이커즈
Cosmos Lang Breakers
 여
15
       144cm/마름 

 

​미국

​-

비사교적인. 호불호 없는. 악착같은. 생존주의. 제 정신의.

​익숙함
약골
​2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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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미치지 않을 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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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소하고 깡마른 체구. 한두치수는 더 커 보이는 항공점퍼를 입고 있다. 나사마크가 박혀있는 것을 판데믹 이전을 기억하는 세대라면 알아볼 것이다. 안에는 마찬가지로 한치수 정도 큰 흰색 티셔츠를 입고 있으며, 하의로는 스포츠웨어로 보이는 짧은 반바지와 레깅스, 그리고 검은 부츠를 신었다.  까만 피부에 삭발한 머리카락, 2차성장이 드러나지 않는 체형이라 소년같은 느낌이 든다. 피부 위에는 하얀 반점이 곳곳에 박혀있다. 방독면 너머로 언듯 동물같은 눈이 비친다. 무기를 들고있지도 않고, 움직임 역시 빠르지 않아 어떤 위협이 될만한 요소를 찾기란 어려워 보인다. 

"..."
아이는 확실히 사교적인 성격은 아니다. 낯가림이 심한건지 경계심이 강한 것인지, 특별히 신변잡기적인 이야기나 가벼운 수다를 떠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할 말이 있으면 무척 직설적으로 뱉어버리고, 말하기를 겁내지 않는다. 친구가 많지 않아서 그런 성격이 되었는지, 그런 성격이라 친구가 별로 없는지 인과관계가 명확하진 않다. 아무래도 표현력이 다소 부족한 면인데, 이따금 본인도 뜻을 잘 모르는 어려운 어휘를 쓰곤한다. 말보다 생각이 많은 편이다.
 
"당신은 미친 사람이 아니죠?"
대뜸 맥락없이 난처한 질문을 하곤한다. 본인의 머릿속에서만 관찰하고 추리해낸 다음에 말을 꺼내기 때문에 듣는이가 당혹스러울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나 미치지 않았는지, 이 사람은 생존지향적인지, 어떤 방식으로 살았는지 궁금해한다. 문명인으로서의 도덕과 예의는 그녀에게 무척이나 낯선 것이다. 행동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구분은 윤리보다는 생존본능을 기반으로 한다. 아니면 그저 이 세계의 규칙이거나. 자연스레 선악에 대한 개념이 약하며, 스스로의 호불호는 양심만큼이나 의미가 없다. 선호하는 것을 말하기엔 선택지가 너무 적었으며 가불가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미친 사람들은 다들 죽거든요." 
열 다섯살 짜리 아이가 정립해 낸 결론은 무척 훌륭하다. 누군가 비웃는다고 해도 본인은 그저 담담하다. 미친사람들은 다들 죽는다. 좋은 사람들도 물론 죽지만, 미친 사람은 확실하게 죽는다. 그러니까 코스모스 랭 브레이커즈는 반드시 제정신이다. 나는 미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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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햄프셔쉘터에서 왔어요.
코스모스의 부모님은 모두 미국 항공 우주국 산하  랭글리 연구센터(버지니아 주 햄프셔 위치)의 연구원이었다. 그들은 미국의 주요한 고급인력과 시설이 집중된 곳에 있던 덕에 사태 초반에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쉘터를 구축할 수 있었다. 이후 연구원들은 우주를 꿈꾸는 대신 발병의 원인과 해결책을 찾기위해 노력했으나 큰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 그저 연명할 수 있는 방법만을 알아냈을 뿐이다. (숨쉬지 마. 숨 쉬면 안돼.) 너무나 빠르게 진행된 그 멸망앞에서 그들이 평생을 바쳤던 고도의 문명과 기술은 더이상 의미가 없어졌으나, 어쨌든 밀러 브레이커즈와 이사도라 랭을 포함한 스무 명 가량은 삶을 지속할 수 있었다. 살아남은 사람이 적었기 때문에 오히려 남은 이들은 좀 더 오래 버틸 수 있었다. 이사도라는 심지어 임신과 출산까지 할 수 있었다. 다만 아이는 미숙아로 태어난데다 몸이 약했다. 식물로서라면 나고 자라기 좋은 세상이었지만 사람으로서는 아닌 환경 탓일 것이다.  그럼에도 멸망해가는 세계에서도 인류는 재생산이 가능했다. 그건 어떤 희망이었고, 아이의 탄생을 함께했던 모든 이들이 가장 사랑하는 것을 본따서 그녀를 코스모스라고 불렀다.
 
이젠 혼자지만.
희망은 그렇게 오래가진 않았다. 섬세한 정밀기계들은 아이가 걸음마를 시작하기도 전에 수명을 달리했고, 태어난 것보다 많은 수의 사람들 역시 자연에 순응했다. 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쭈욱 멸망해가는 세계에 살고 있었으므로 그다지 절망하지 않았다. 유일한 어린아이였던 코스모스는 많은 배려 속에서 살아남았다. 하지만 더이상 지켜줄 사람도 식량도 없었다. 마지막 꽃가루폭발과 밀러 브레이커즈의 사망 이후 햄프셔의 쉘터에는 아이를 포함해 네 명의 여성만이 남았다. 농경지가 오염되고 거주하던 건물이 무너져 그들은 가장 가까웠던 웨스트 버지니아 쉘터로 이주를 결정했다. 그들은 지프차에 마지막 남은 기름과 최대한 많은 자원을 챙겼다. 백신개발을 위한 자료와 도구들 역시 함께 했다. 중간에 불의의 사고가 있었으며, 무사히 도착한 것은 코스모스를 포함한 두 명과 몇가지 자원 그리고 약탈자에 대한 정보였다. 아이의 마지막 보호자(론다,57,유기화학자)는 이주 후에도 백신개발을 위한 노력을 계속했으나, 여정 한 달 전에 사망했다. 감염이 아닌 자연사였다. 그녀는 땅에 묻었다.
  
살기 위해선 뭐든 하는 법이에요.
농작물관리를 돕거나 청소, 그리고 귀찮은 잔심부름을 주로 한다. (론다가 죽기 전에는 연구의 보조를 포함해서) 가능한 일이면 거부하지 않고 하는 편이었고, 일요일마다 교회에 갔다. 신에게 기도하는 것은 아니지만. 쉘터의 규칙을 잘 따르며 동맹 안에서 어쨌든 확고한 공동체의 일원이 된 것이다. 이주해온 뒤 오래 지나지 않아 자신들을 습격했던 약탈자들이 사냥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데비룰'에 대한 신뢰가 굳건해졌다. 
 
아직 살아있어요.
체력은 비록 뒤떨어지더라도, 생활력만큼은 강하다. 삶의 질에 대한 개념이 없으므로, 매일의 살아있음에 감사한다. (물론 신에게는 아니고, 그녀 자신을 칭찬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뛰지는 않지만 오래 걷는 법은 알고있다. 무엇이든 잘 먹고 어디서든 잘 잔다. 혹독한 환경에서 태어나 자라다보면 적응력이 좋아지기라도 하는걸까. 낯선사람과도 잘 '친해지지' 못할 뿐, 동거인으로서는 금방 적응한다. 
 
난 제정신이에요.
아이는 생존하기 위한 모든 것(하루에 얼마 만큼은 자야한다. 하루에 얼마만큼은 먹어야한다. 하루에 얼마만큼은 마셔야한다. 하루에...) 에 열성적이지만, 유독 미치지 않는 것에 집착한다. 이제는 모두 죽어버린 아이의 보호자들이 어딘가 미쳐있었기 때문일까? 물론 그들은 미쳐있다기엔 너무나 좋은 사람들이었다.
 
그냥 습관이에요.
별다른 취미랄 것이 없어 피젯토이를 갖고논다. 평소엔 피젯스피너를 돌리며 공상을 한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지만, 어떨 때엔 현실적이고 어떨 때에는 무척 허무맹랑하기도 하다. 손이 주머니안에 있는 경우엔, 가까이 있으면 달칵달칵 피젯큐브 누르는 소리가 들릴 것이다. 손이 가만히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녹색과 빨간색은 너무 똑같잖아요.
모든 색이 파악되지 않는 전색맹이다. 코스모스의 시야는 모두 흑백이나, 보이지 않는 색의 다채로움에 대해 집착하지 않는다. 코스모스는 녹음이 퍼지지 않았던 시대, 도시의 '회색정글'에 대해선 모르지만 어쨌든 그녀가 지금 보고 있는 것도 '회색정글'이다. 흑백안에서 제법 잘 구분하고 있지만, 가끔 이건 무슨색이에요? 하고 묻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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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젯스피너, 피젯큐브, 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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