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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징징거릴 거면 병원으로 꺼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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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윅 하트
의료인

신경질적 | 미련한 인정 | 욕심 | 책임감

 이름 

 성별 

 나이 

 키·몸무게 

 

 국적 

 직업 

닥터 Doctor

남성

47세

       178 - 64

 

​미국

​-

녹음진 정글의 열기는 너무나도 끔찍해서, 그는 줄곧 어깨를 움츠리고 있곤 했다. 방독면을 뒤집어 쓴 채 덜덜 떨며 물자를 찾아 돌아다니는 그의 모습은 언뜻 왜소해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론 그저 마르고 웅크렸을 뿐이다. 반듯하게 몸을 편 그는 당신의 생각보다 퍽 선이 유려했다. 까만 머리칼이 바람에 하릴없이 흔들리고, 이내 잠잠해진다. 분진 섞인 바람이 잠잠해진 때를 틈 타 재빨리 움직이는 몸짓이 어색하다. 정확히는, 그의 다리가. 가뜩이나 마른 몸이지만 그의 왼쪽 다리는 오른쪽 다리보다 조금 더 얇은 감이 있었다. 더위에도 불구하고 고집하는 후드 달린 겉옷은 생각보다 더 넉넉하다. 지퍼를 채워 끝까지 올리면 마스크 마냥 코 끝을 덮었고, 후드를 쓰면 이를 더 단단히 여밀 수 있게끔 벨트를 연상케 하는 고리가 달려있다. 그 외로는, 간단하다. 회색 티와 약간 푸른 빛을 띄는 슬랙스, 그리고 까만 워커. 무채색 일관으로 몸을 둘러싼 덕에 상대적으로 창백한 그의 피부가 부각된다.

신경질적이고, 경계심이 많다. 누가 의사에게도 백의의 천사라는 말을 붙였는가. 그런 이들이 'doctor'라면 'Doctor'는 'doctor'가 아님이 분명하다. 미간은 24시간 중 절반 이상이 찌푸려져 있고, 그렇지 않다 해도 날카로운 축에 속하는 눈매는 펴질 줄을 모른다. 불 붙이지 않은 담배를 꼬나문 입에서 나오는 것은 태반이 거친 말 뿐이라, 그를 잘 모르는 이들, 만난지 얼마 안된 몇몇 이들은 필연적으로 그와 말다툼을 한다. 사람들은 거의 둘로 나뉜다. 그라는 사람에 적응하여 마땅한 기술이 있는 의사에게 치료를 받는자, 기분도 하루 일진도 망치고 침을 뱉고 돌아서는 자.

하지만, 그가 이렇게 된 것은 미쳐 돌아가는 세상 꼴 때문임이 분명하다. 적어도 불안정한 평화가 지속되고 있는 쉘터에서 나름 평온하다면 평온한 삶을 살고 있는 그는, 간혹가다 예상치 못한 구석에서 의사다운 면모를 보여주기도 한다. 왜 그래, 닥터. 어디 아파? 꽃가루 들이마셔서 뇌가 헤까닥 했어? 잘해줘도 지랄이지, 썩을 놈. 다 치료해주고 대가리를 후려치는 손은 여전하지만.
흔한 얘기다. 미쳐돌아가는 세상에서 아직 살만하기 때문에 인간적인 면모를 채 버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 끼 정도 굶어도 상관 없잖아, 라고 스스로를 자위하며 제 몫의 식량을 아픈 이에게 건네는 답지 않은 인정과, 환자를 끝까지 돌고 싶다는 책임감이나 욕심이 여즉 남아있었다.

어정쩡한 벽은 너무나도 헐겁다. 가시돋친 말투에도 그가 여태껏 쉘터에서 돌팔이 의사 노릇 하며 생활할 수 있었던 이유다. 무척이나, 아이러니하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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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는 세상이 망하기 전 의사 지망생이었다. 그러나 결국 의사 자격증을 취득하지 못한 채 피난길에 올랐고, 가까스로 지금까지 생존했다. 그의 의료 지식은 그가 생존할 수 있도록 큰 기여를 했다. 비단 스스로의 몸 뿐만 아니라 주변인들에게 일정한 대가를 요구하는 것으로 치료를 해주는 등, 여러가지 방면으로. 쉘터에 정착한 이후로도 그는 그러한 행위를 계속해서 해왔다. 그는 상대적으로 부족할 의료 지식과 치료 범위 대신, 생존 물자와 약간의 의료물품들을 대가로 거래하곤 했다.

2. 그가 치료할 수 있는 범위는 꽤 한정되어 있다. 꽤 많은 환자들을 보고 겪어왔지만, 결국 남은 것은 살아남은 사람들이 다른 살아남은 사람들에게서 다친 것을 얼마나 적은 물자로 효율적이게 고치느냐였다. 그 외의 부분에 속하는 환자에게 그는 거리낌없이 병원으로 가라고 말한다. 물론 병원은 이미 망한지 오래겠지만.

3. 닥터. 그는 제 이름을 잘 말해주지 않았으므로, 사람들은 그를 닥터라고 부른다. 그보다 더 많은 사람이 그를 돌팔이라고 말하지만...

3-1. 사실 그는 돌팔이 치고 꽤 실력이 좋기로 소문이 나있다.

3-2. 그래도 그는 자신이 돌팔이라 불리우는데 반박하지 않는다. 돌팔이 맞지 뭐. 면허 없고, 네 얼굴의 그 시퍼런 멍 자국 밖에 못 고치잖아. 뭐? 멍밖에 고칠게 없어? 근데 왜 그렇게 못생겼어.

4. 피난가는 중 큰 부상을 입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재해로부터 도망치는 도중이었지만 그에게 가장 큰 상해를 입힌 것은 사람이었다. 그 후유증으로 그는 한 쪽 다리를 절게 되었고, 오른손의 사용에 약간의 지장을 느낀다. 다행히도 그는 왼손잡이이므로 생활에 큰 지장은 느끼지 못하지만, 당신의 혈관을 찾아 꿰매거나 하는 일에는 어느 정도의 위험성이 동반 될 것이다.

4-1. 왼쪽 종아리에 커다란 흉이 져있다. 무언가에 찢긴 듯, 혹은 짓이겨진 듯... 왼쪽 종아리 선을 따라 무릎 뒷 쪽까지 6cm 정도를 남겨두고 자리한 커다란 흉터는 그에게 트라우마를 계속해서 상기시키는 존재이다.

4-2. 그의 오른쪽 팔에 남은 흉터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다리에 남은 흉 보다야 크기는 작지만, 그는 오른팔에 남은 흉터를 더 싫어한다.

5. 그는 꼭 일주일에 한 번씩 물자를 구하러 외출하는데, 이는 그의 흡연 습관 탓이 크다고 한다. 그는 지독한 골초였다. 가뜩이나 삭막하며 언제 죽을 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는데, 허구헌 날 분진을 마시거나 피에 절어 오는 멍청이들을 보니 어찌 정신이 멀쩡할까. 술, 또는 담배에 의존하지 않으면 제 정신으로 버틸 수 없으리라.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그는 그가 발품을 팔아 구하거나 치료의 대가로 얻은 물자들을 모아 술, 담배, 아주 가끔은 약품 등과 교환하느라 직접 움직이곤 하는데, 거진 일주일에 한 번. 그 외의 그는 거의 쉘터에 박혀 사람들을 상대하곤 한다.

5-1. 사실 그런 것 들은 그의 음식이 동나는데 커다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술이나 담배 따위, 진료해달라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요구하면 그만이다. 재차 말하지만 그는 수요가 꽤 좋은 돌팔이니까.

5-2. 그냥, 약간의 선행을 할 뿐이다. 음식을 구할 여력이 없는 아이나 노인들... 그런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누어주거나, 진료 받을 정도의 물자가 없는 사람들을 가끔가다 무료로 치료해준다거나 하는, 답지 않은 짓거리들.

5-3. 이런 판국이 된 통에 무슨 담배를 가리겠는가. 다만, 그는 개중에서 고를 수 있다면 향담배를 선호한다. 그중에서도 멘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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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뎌진 메스, 담배, 담요, 청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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