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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래스카, 섬이 아닌 땅, 그리고... 미국에서 '가장 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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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약골
???

믿을 만 하고 제 일에는 제법 확실하다 | 충동적 | 쉘터 리더의 지시에는 절대적으로 한 수 접고 들어간다

 이름 

 성별 

 나이 

 키·몸무게 

 

 국적 

 직업 

알래스카 Alaska

불명

24세 추정

       2m가 넘는 거구 - 평균 몸무게. 

 

?? (미국식 억양 사용)

​-

눈에 띄는 거구이나 그리 압도적인 존재감을 주지 못하는 이유는 비루먹고 왜소한 골격 때문일 것이다. 그를 돋보이게 만드는 것은 특유의 기이함이었다. 총기 없지만 빠르게 돌아가는 눈동자와 실없는 웃음이 그랬다. 기분 나쁜 놈이라는 타인의 감상에도 그리 마음을 쓰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빛바랜 듯 윤기 잃은 밝은 색의 머리카락은 매우 짧게 깎여 있다. 꽃가루가 덕지덕지 붙을 긴 머리카락은 관리하기 힘드니까. 어디 물이 남아도나? 손톱은 죄 물어뜯어 울퉁불퉁하고 지문도 많이 닳아 있다. 필요하다면 목장갑을 착용한다. 근력도 나름대로 충분히 있고 몸이 매우 유연한 편이다. (혀로 팔꿈치를 핥을 수 있을 정도.) 부러진 뼈가 제자리를 잡지 못한 상태로 붙어 정강이뼈가 심하게 틀어져 있다. 그렇게 때문에 그의 발자국은 매우 특징적이다. 왼발 쪽이 조금 더 끄는 느낌으로, 바깥쪽으로 돌아가 있는 형태를 취한다. 밑창이 다 떨어져 입이 쩍 벌어졌지만 그것을 기어이 몇 번이고 수선한 군용 장화를 신는다. 어느 죽은 군인의 것을 훔쳤겠지. 

“아저씨, 어디 편찮아?”


온타리오 쉘터 안 사람들에게는 어투가 불손할지언정 그 내용이 싸늘하지는 않다. 그가 가진 유일한 가족이나 다름없었으니까. 그는 공동체 생활에 익숙해 보인다. 사람들 개인의 품성 뿐만 아니라 관계와 연결고리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고, 제법 확실하게 파악하고 있는 편이다. 쉘터 내에서는 기분 나쁜 녀석이라는 의견이 절반 조금 못 되고, 그만해도 믿을 만 하고 제 일에는 제법 확실하다는 평가가 많다.

“너 오늘 운 좋은 줄 알아.”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일이 종종 있는 듯 하고 타고난 성품이 오만하다. 제 결정에 근거 없는 자신이 있고, 주관을 밀어붙이기 위해 황당한 방법을 쓸 때도 있다. 정도가 심하면 이기지도 못할 싸움을 거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렇지만 다 믿는 구석이 있을 때에만 활개를 치고, 그 외에는 의뭉스러운 눈으로 상황을 살피는 것이 전부다. 확실한 때를 기다리는 솔부엉이처럼!

“미안, 사실 안 미안. 한 번만 봐주라.” 


손재주가 제법 좋아 기술 배우는 머리는 있지만, 그 외의 일들에는 종종 실수가 있다. 약속을 잊거나 물건을 어디 뒀는지 까먹거나... 더 약오르는 건 어쩐지 일부러 그랬다는 듯 미안한 기색 하나 없는 얄미운 목소리 때문이다. 뭐든 어물쩡 넘기고 싶어하는 그 근성 없음이 문제라니까. 

“마마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자기 주장 강하고 고집이 센 편이지만 쉘터 리더의 지시에는 절대적으로 한 수 접고 들어간다. 사교적이던, 친절하지 못하던 리더의 성품은 딱히 그의 관심사에 들어가지 못했다. 그는 그룹 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혹은 차지할 사람을 귀신같이 알아본다. 마마 도나의 안색을 살피고 그녀 자신도 미처 눈치채지 못할 만큼 사소한 필요도 놓치지 않고 잡아내어 불편 없이 대령한다. 말 그대로 그의 가장 충실한 ‘아이’ 로, 마마의 눈에 들고 싶어 그야말로 필사적이다. 확실한 것은, 그는 안눈치아타 도나히의 안위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것이다.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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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믿음 없이도 살아갈 수 있을까 ?

그의 이야기는 산발적이고 파편적이라, 그를 가장 잘 알고 있는 듯한 마마 도나마저도 그의 진짜 이름이 무엇이며, 어디에서 왔는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한다. 저 살아온 궤적을 이것저것 멋대로 떠들고 다니는 듯 한데, 정작 알래스카에 대해 떠올려 보려고 하면 생각나는 정보는 희박하다. 때문에 모두들 그의 삶을 더욱 쉽게 요약하게 되는 것이다. 있지, 그 이상한 애.

온타리오 쉘터의 트럭 운전수. 자주 팔다리를 삐거나 관절이 빠지곤 하니 몸을 많이 움직이는 일보다는 다른 것이 편했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일에는 빨라 금세 거의 모든 종류의 차량을 운전할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스스로 움직이는 것보다 기동성이 좋으니까. 주로 식량이나 자원을 운반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 정도면 저녁 먹을 자격은 되잖아요?

식물의 전문가, 특히 대마 재배로는 알아주지. 마약성 식물이라면 걸어다니는 식물사전급이다. 전부 다 몸으로 실험해봤다나 뭐라나. 이름은 멸망시대 이전, 대마초가 합법이었던 주 중 하나이자, 대마 품종의 이름이기도 한 알래스카를 따서 스스로 붙였다고 한다. 

마마, 엄마! 온타리오 쉘터에 자리잡은 것은 십여년 전. 꽤 이른 시기에 도나히가 거둬 준 은혜를 입었다. 그 말이라면 콩으로 메주를 쑨대도 믿고, 죽으라고 하면 죽는 시늉이라도 할 기세다. 그에게 질 좋은 대마를 가져다 주는 것도 알래스카다. 그가 저지르는 많은 일과 실수들을 그것으로 눈감아준다는 말이 있을 정도. 

그래서 이거 뭐라고 읽는다고? 글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간신히 읽고 쓸 줄만 아는데, 이나마도 도나히에게서 배웠다고.

조심 좀 하지! 유전병인 연결조직 이상 장애로 신체에 큰 충격이 가는 움직임이 불가능하다. 오래 달리는 것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듯.

마약성 작물의 중독자. 신경통이나 언제나 달고 사는 자잘한 통증들을 잊기 위해서인지, 단순히 나쁜 물이 들어 끊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지만, 그 지식이 해박한 만큼 단 한 순간이라도 맨 정신으로 깨어 있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다. 몰고 있는 커다란 트럭 안에 작게 대마를 경작하고 있다. 트럭 위에는 어디선가 뜯어 온 조잡한 발전기가 붙어 있고 -물리력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 어설프게나마 전등을 설치하여 백열전구의 열을 이용한 설비를 조성해두었다. (시간과 품이 꽤 들었다고.) 

-

20 여년 전,
멸망시대 이전부터 그는 더러운 강보에 둘러싸여 구걸하는 자들의 품 안에서 자랐다. 말을 간신히 배우고 혼자 걷게 되었을 대부터는 저보다 조금 더 나이가 많은 아이와 함께 거리로 나가 1달러짜리 지폐 몇 장이라도 주머니에 넣어 와야 했다. 가족이었다, 아니. 사실 가족은 아니었다. 난 어디서 왔어? 궁금해 참지 못하고 물어 본 그에게 여자는 이렇게 답했다. 넌 군용 백팩에 담겨 있었대, 마치 음식물 쓰레기통에 담긴 곰팡이 핀 빵 한 덩이처럼 말이야, 쭈글쭈글하고 핏대오른 얼굴을 온통 구겨가며 온 힘을 다해 악을 썼더랬지... 그래서 네가 살아남은 건지도 모르겠다. 

판데믹, 전지구적 재앙이 닥치고 나서도 그 공동체는 무너지지 않았다. 여자는 머리가 좋았고 다른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을 눈치채고 방법을 강구한 것이다.

멸망시대 이후,
제대로 된 쉘터에도 들어가지 못한 앵벌이들 사이에서도 뚜렷이 파가 나뉘었다. 알래스카는 운이 좋았다. 그에게까지 돌아올 방독면이 남는 그룹에 속해 있었으니까. 도움이 되지 못하는 어린아이들은 대부분 버려졌다. 그렇지만 알래스카는 가장 볼품없어 뵈는 그 외모 덕에 식량 조금 비는 데라도 제법 쓰잘 데가 있었던 것이었다. 그 곳은 제법 큰 그룹에서 밥을 빌거나 안전한 마약성 작물을 채취하고 말려, 그것을 물물교환의 수단으로 사용했다. 쓸모 없어지면 버릴 거야. 소득이 없으면 걷어채이는 것은 예사였다. 날 때부터 약한 관절은 자주 빠져 절뚝거리는 데 익숙했고, 뼈가 부러진 적도 두어 번 있었다. 그래도 괜찮았다, 제법 행복했다. 살아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가장 큰 불행 하나를 피해 갔다고 생각했다. 아니, 그런데 여기서 더 나빠질 수 있을 줄이야! 그런데 이게 정말 나빠진 걸까? 살아남기 위해 남의 것을 빼앗아야 하는 건 여전히 같잖아?

그보다 조금의 시간이 더 흘러서,
그룹끼리의 물과 필터 등 자원의 쟁탈전이 벌어졌다. 그것은 곧 일상이 되었으나 ‘봄의 침묵’이 어떤 쉘터하고도 연결되어 있지 못한 소그룹을 노리게 되는 사건으로 이어지는 데까지는 또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수적으로도, 그 힘으로도 열세였다는 것은 분명했다. 알래스카는 본능적으로 그룹의 궤멸을 느낄 수 있었다. 결론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는 몰래 여자의 방독면 필터에 꽃가루를 가득 채워넣었다. 그 귀한 치료제가 앵벌이들에게 있을 리가 있나! 그룹의 리더였던 여자를 내버려두고, 남은 자원을 훔쳐 달아나 광신도 무리에게 붙는다. 그는 어디서든, 어떻게든 자신의 쓸모를 찾아내었다. 그 여자는 결국 나무 한 그루가 되었을 테고, 남은 피보호자들은? 글쎄. 굶어죽든 하지 않았겠어. 내 알 바는 아니지. 결국 걔들은 더 이상의 쓸모가 없었던 거야. 

광신도 무리와 함께 한 그 몇 달 간은 지나치게 괴로웠다. 알래스카는 누구도 믿지 않았다. 사람뿐만 아니라 신도, 전지구적 운명도, 식물들도. 아무튼 사람들이 믿는다고 쉽게 말하는 것들은 모두 믿지 않았다. 전투가 벌어졌을 때, 그는 언제나 그랬듯 슬쩍 옆으로 빠져 숨었다. 상황을 보는 것은 중요하다. 이들이 온타리오 쉘터를 멸하고 제 거처로 삼는다면 가장 헐한 물건이라도 제게 떨어지겠지. 계속해서 그렇게 살아남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상황은 예상 외로 돌아갔다. 봄의 침묵은 살아있는 사람들의 아우성에 그 기세를 접을 수밖에 없었다. 혼란 사이에서 알래스카는 도나히를 발견했다. 싸우는 여자. 가장 선두에 서서. 그 눈빛, 그 목소리... 눈이 마주쳤나? 생각한 순간 사람 하나가 제 앞에 넘어졌다. 이건 기회군.
‘광신도’의 머리를 내리친 돌덩이와 피가 튄 손. 제정신임을 증명한 것이나 다름없지 않은가.

결국 10 여년 전,
나이보다 훨씬 어려 보이는 볼품없는 아이는 마마 도나에게 거둬졌다. 그 인생에서 일어난 일들 중 가장 재수 좋은 일임이 분명했다. 마마는 말도 없고 무뚝뚝했지만 그 동안 그가 가져 본 울타리 중 가장 확실하고, 견고했다. 
얘, 너 엄마는? 죽었어요. 딱히 거짓말은 아니었다. 존재하거나, 했을 것이 분명하지만 제 생에 어떤 영향도 끼칠 수 없는 사람. 그것은 죽은 것이나 다름 없지 않은가. 

현재. 소문, 미지의 남부, 균주, 비행기, 이 시대의 끝. 마마가 가는 곳이면 나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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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많은 양의 마약성 작물, 성냥 (알아! 비효율적이지만 구하기 힘들었다고!), 짭짤한 크래커, 목장갑, 무엇이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누구도, 심지어 마마 마저도 건드리는 것이 불허된 주머니 많은 군용 베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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