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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휴, 이걸 어쩐다~? 뻔히 보이는 걸 속아주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지적하자니 영 정이 없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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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전투꽝
지혜

충동적|성실|수다스러운|은둔형|간이 작은

 이름 

 성별 

 나이 

 키·몸무게 

 

 국적 

 직업 

도계명 Do Gyemyeong

알려지지 않음

23세

       171 - 약간 마름

 

​대한민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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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cm의 신장. 목덜미를 겨우 덮는 더벅머리에, 품이 맞지 않는 후드티가 시야를 필요 이상 가려내기 일쑤였고.

살짝 큰 손발 위 앳된 소년처럼 느껴지는 이목구비는 어딘가가 흐릿하여 자꾸 보지 않으면 기억에도 남지 않을,

어디에나 있을 법한 무난함이 있었다. ’_도계명의 겉가죽

 

1.

몇 치수는 큰 것 같은 후드티에 청바지, 러닝화. 어쩌다 위에 저지 같은 걸 걸치는 날도 있기는 했으나 기본적인 구성은 변한 적이 없었다. 후드티는 새겨진 그림이나 글자가 바뀔 뿐 늘상 검은색이었고, 그나마 바지는 가끔 색이 바뀌기도 했으나 주로 물빠진 청색이나 베이지, 후드티와 비슷한 검은색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주의력 결핍인지, 그냥 무신경한 성격인지. 여기저기 생채기가 많다. 덕지덕지 붙어 있는 반창고는 어딘가가 떨어질 즈음이면 또 어딘가는 붙기 마련이라, 본의 아니게 일정한 수를 유지하는 중. 심지어는 항상 가리고 다니는 얼굴에까지 상처가 있다고 하니 더 말하지 않아도 얼마나 잘 다치는지 짐작이 갈 것이다.

 

2.

고장난 공기총을 어깨에 메고 다닌다. 겉으로 볼 때는 멀쩡하지만 막상 뜯어보면 아마추어가 부족한 지식으로 이것저것 조립하고 개조해놓은 듯한 흔적이 역력하다. 애시당초 제대로 된 물건은 아닌지라 수리하는 것은 힘들어보이며 본인도 구태여 고쳐 쓸 생각은 없어보이나 어쩐지 버리지도 않은 채 줄곧 소지하고 있다. 어차피 보기에는 별 차이가 없으니, 위협용으로도 좋다나.

 

3.

그나마 방독면 너머로 꽁꽁 싸매고 다니는 탓에 좀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낯빛이나 표정이 쉽게 변하는 타입. 덕분에 거짓말에는 썩 재능이 없으며, 우선 목소리나 행동으로 속여넘기더라도 얼굴을 보이자마자 들통나기 일쑤다. 오죽하면 어릴 때부터 마주쳐온 지인들에게까지 얼굴보다는 표정이 훨씬 기억에 남는다는 소리까지 들을까.

‘ 반으로 쪼개진 과육을 주워담았다, 끈적한 단내가 코끝을 맴돌자 그 이는 마침내 느릿하게 입을 열었다.

―이리 되고 말았으니, 부디 즐겨주세요. ’_도계명 해부도

 

1.

“ 인생은 대부분 도박으로 이루어진다고요. 결과를 미리 알면 내가 인간이겠어요? 신이지! "

다소 즉흥적으로 행동하는 면이 있다. 크고 작은 문제, 어떨 때는 자신에게 있어 중대한 결정에도 그리 충동적인 모습을 보이곤 했는데, 오히려 이러는 편이 후회가 남지 않아 좋다고 언젠가는 말꼬리를 흐리기도 했던가. 다만, 실제로 이렇게 벌이는 일의 절반 이상은 장난식으로 저지르는 것이라 누가 봐도 정말 쓸모없어 보이는 물건을 들고 온다거나 반대로 멀쩡한 걸 못 쓰게 만드는 일도 다반사. 혹시라도 일이 잘못 되었을 때에는 빠르게 은폐한 후 도망치는 듯하다.

 

2.

“ 자아, 어디어디~. 나가기 전에 할 일을 확인해보실까-요! ”

충동적인 성격이라고 하여 할 일을 내팽겨친다거나, 혹은 다른 일로 대신해버리는 것은 아니었다. 어쩌면 지킬 것은 지킬 줄 아는 덕에 여태 별 문제 없이 지내온 것일지도 모르고. 특출난 능력이라고는 눈이 좋다는 것밖에 없어 받은 일을 전부 처리해낼 수는 없으나, 도계명은 적어도 무언가를 맡았을 때 사소한 양 신경쓰지 않고 흘려보낸 적은 없었다. 도리어 시킨 사람이 농담처럼 가볍게 지나가며 뱉은 것을 당사자도 잊을 때즈음 성실하게 보고해와서 놀라게 하는 일도 적지 않았다지. 본인은 스스로가 적당주의라고 생각하는 듯하지만…글쎄. 이런 점 때문에 타고나길 성실한 녀석이라는 평도 종종 따라붙는 모양이다.

 

3.

“ 사람이 말이야, 언어를 만들었으면 하고 싶은 말은 하고 살아야 한다고요. ”

할 말은 하고 살아야 한다, 막을 새도 없이 튀어나온 말실수 후에는 언제나 입버릇처럼 내뱉는 말이었다. 그 말대로 하고 싶은 소리는 비록 속삭임에 불과한 것일지라도 꼭 토해내는 경향이 있는데, 어딘가 소심한 구석이 있는 성격에는 여간 곤란한 일이 아니었다. 주변의 충고도 있고 하여 고쳐보려 나름 애써본 것 같지만…아예 삭이면 병이 된다는 쪽으로 밀고 나가기로 타협한 것도 꽤 오래되었다.

 

4.

“ 어우, 뭐, 뭐…뭐예요! 너무 가…가깝지 않아요? 마…막, 섬세한 내 정신에 해를 끼칠 것 같은 거리인데? ”

감염자가 속출하고 거리가 혼란에 빠지던 시기 아직 너무도 어렸던 탓에, 몇년간은 거의 부모의 보호 아래 외부와 차단된 채 살아왔었다. 그것은 비단 물리적인 의미 뿐 아니라, 언제나 부모 뒤에 숨어 사회로는 나설 일이 없었다는 뜻에 가까웠다. 한국에서 캐나다로, 또 그 안을 떠돌아 쉘터의 어떤 동맹에 소속된 뒤에도 어렸던 도계명만은 동맹의 일에도 크게 관여하지 않은 채 아예 은신처 안에 처박혀 있어, 이전의 사회였다면 고등학교에 들어가고도 남았을 나이가 되고서야 조금씩 외출이 허가되었다. 그나마도 부모님이 실종되기 전까지는 대부분의 소통에서 물러나 있었기 때문에 정식으로 소속되기 전까지는 동맹원들과도 거리가 있었고, 보통보다 사교성이 떨어지는 편이라고.

업무 중 소통은 같은 곳에 소속된 동맹원들을 포함하여 거의 수신호나 쪽지를 거치곤 했다. 처음에는 그 일로 주변 이들과의 갈등이 심심찮게 있었다는 듯하나 상대의 얼굴조차 똑바로 응시하지 못해 늘상 고개를 반쯤 돌린 상태로 말을 더듬고 있자니 어느순간부터는 도리어 차라리 글로 써오라는 말을 들었다.

 

5.

“ 봤니, 계명아? 적절한 타이밍에 필요한 물자를 턱하니 가져다 놓는 나의 유능함을 말이야.

세상에, 계명아! 네가 너무나 자랑스러워! ”

사람을 두려워하며 기피하는 것치고는 은근히 말이 많다. 물론 다른 누군가를 향하는 건 아니지만…그만큼 혼자서 중얼거리는 말이 많은 타입. 자기 자신과 회의를 하는 것은 물론 스스로에게 칭찬과 격려, 위로나 지적까지 서슴지 않는다. 본인에게 있어서는 머릿속에서 엉기는 생각을 대화식으로 풀어 내뱉을 뿐이긴 하나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보기에는 조금 이상하게 생각될지도.

그렇게 주절주절 혼잣말을 내뱉다가도 타인과의 대화로 이어지면 곧장 말을 더듬거나 혀를 깨물고 만다. 본인 말로는 나름 나아진 것이라는데…. 거리를 두고 있을 때나 서로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편하게 떠들기도 하는 모양.

 

6.

“ 뭐, 뭐야! 그렇게 세게 나오면 누가 거어…겁먹을 줄 알아요?

아아주 잘 알고 계시네요! 귀하의 탁월한 식견에 감탄하고 말았습니다…. ”

 

전혀 의외일 것 없이 겁이 많은 편이다. 평소 사소한 일에도 잘 놀랄 뿐 아니라 교섭에서도 영 쓸모가 없는데, 그도 그럴 것이 나름대로 거세게 반대하던 일에도 상대가 조금만 강한 태도로 나오면 금세 도망쳐버리거나 꼬리를 말고는 수긍해버리고 마는 것이다.

덕분에 약간이라도 성가셔질 기미가 보이는 대화는 남들 손에 맡기곤 도망치기 바쁘며 어떤 순간에는 아예 뒷일을 생각하지 않고 며칠간 잠적하는 경우도 없지 않았다고. 누군가는 그런 태도를 지적해 가끔은 이를 드러낼 줄도 알아야 한다 일렀으나, 글쎄. 돌아오는 것이라고는 살아있는 건 다들 제 위치와 역할이 있다는 너스레 뿐이었다. 만약 사슴이 그 긴 다리로 도망을 치지 않고, 사자한테 이를 드러냈다면 어떻게 될 것 같아요? 네에, 그렇죠. 모가지가 꺾이는 법이랍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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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계명都鷄鳴, 스물셋. 태어난 계절은 여름, 시간은 해가 뜰 무렵이었다고 했던가. 막 네 살이 되려던 해에 재해가 일어났기 때문에 일찍이 사회에서 실시되던 교육은 하나도 받지 못했다. 대신이라고 하기는 무엇하나 남겨진 책들이나 함께 살았던 가족으로부터 이것저것 주워들으며 자라 성인이 된 현재로써는 거의 걸어다니는 잡학사전 수준이다. 구태여 따지자면 타고난 머리가 좋다기보다 지식 범위가 광활한 쪽인데, 굳이 그런 걸 알아야 하나 싶은 것까지 죄다 머리에 넣고 다닌다고 볼 수 있다. 뭐, 의외로 종종 쓰는 일이 있다니까.
동맹에서는 주로 물자 수색을 맡거나 다른 동맹들과 합의하여 얼마간의 물자를 받고 쉘터 주변을 순찰하는 일을 했었다. 주 감시 대상은 감염자와 약탈자들이며, 스스로는 순찰대원이라고 칭했던 듯하다.

2.
시력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게다가 의외로 눈썰미가 있어 웬만한 사람은 지나쳐갈 부분도 어렵지 않게 잡아내곤 했다. 지금의 동맹에도 처음에는 꽤 오래 동맹원으로 충실했던 부모와의 정 때문에 거의 임시 구성원으로 머물렀다지만, 이런 장점 탓인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정식 동맹원으로 소속될 수 있었다고.

3.
상대가 누군지에 관계 없이 일단은 존댓말. 이유를 따지자면 반쯤은 말을 높이고 낮춰야 할 상황의 구분이 서툴러서, 남은 절반 정도는 그런 걸 생각하고 있는 일이 귀찮아서라고. 거짓말은 아닌지 잘 들어보면 종종 높이는 대상이나 순서가 이상할 때가 있다.
이외에도 글씨 쓰는 순서가 엉망이라거나, 단위를 틀리는 일도 없지 않아 있다. 필체 자체도 악필이라 시간을 들여 쓰지 않으면 대부분의 사람은 읽을 수 없을 정도. 그 탓에 초반에는 속한 동맹 우두머리와 다투는 일도 왕왕 있었다. 얘는 말도 더듬어, 구태여 필담으로 전하고 싶다기에 허가해줬더니 이런 악필이라니. ‘ 아주 미치고 팔짝뛰겠네! 너 뭐야, 여태 말 한마디 안 하고 인생 혼자 살았냐?! ’ ‘ 아니이! 셋이 살았거든요?! 엄마아빠랑! ’

4.
삼 년, 어쩌면 사 년즈음 되었을지도. 어찌 되었든 최근이라면 최근에 혼자가 되었다. 처음에는 기댈 곳이 없어져 이따금 불안정해보였으나 이내 싱거울 정도로 멀쩡히 적응했다. 가족이요? 아-. 지금은 혼자예요. 아마?

5.
다른 이의 얼굴을 응시하는 게 어려운 것과는 별개로, 은근히 미인에 약한 기질이 있다. 돌이켜보면 가족 전반이 그랬던가…단지 감상이므로 연령이나 성별 등은 무관하며 취향도 꽤나 광범위하다. 취미는 옛날 잡지를 주워 읽으며 취향인 얼굴 사진 수집하기. 이거 참, 사람들이 얼굴을 죄다 가리고 다녀서 다행일 때도 있다니까요-? 안 그랬으면 지금쯤 보증 하나 서지 않았으려나~.

6.
성별에 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처음에는 꽁꽁 숨겨두며 키운 부모의 육아방식에 다소 중성적인 모습이 더해져 자주 오해가 겹치는 모양새였으나, 나중에는 오히려 어느쪽으로 불리든 아무렇지 않게 수긍하는 본인의 태도 탓에 더 두루뭉술해지지 않았나 하는 말도 있다. 일부러인지 물으면 멋쩍은 양 딱히 숨길 마음은 없었다는 답이 돌아온다. 그저, 정말로 성별 따위는 어디로 분류되든 상관 없기 때문이라고.

7.
이동 수단이 넉넉한 온타리오 쉘터에 있었던 데다 주 업무가 물자 조달 및 순찰이던 터라 지상을 달리는 웬만한 차량 및 바이크는 어렵지 않게 다룰 수 있다. 간단한 문제라면 대강 수리도 할 수 있는 모양이나, 세상이 변하기 전처럼 예를 들어보면 어디까지나 ‘ 자전거를 오래 탄 사람이 체인이 빠지면 도로 끼울 수 있는 수준 ’이므로 대단한 일은 하지 못한다. 사실상 그 충동적이고 덤벙대는 성격을 고려하면 고쳐오는 날보다는 아예 망가뜨리게 되는 때가 많지 않을까.

8.
동작은 그 나름대로 날래고 가벼우나 근력이 약하고, 타고나기를 느긋한 면이 있어 정작 필요한 순간에 반응이 느려질 때가 많다. 본래 불화를 꺼리는 성격이기도 하니 전력으로는 그리 기대를 품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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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진 공기총, 볼펜수첩, 반창고, 군용 나이프, 휴대용 망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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