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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짜로는 안 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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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전투꽝
손재주

산만한 | 즉흥적인 | 장난스러운 | 끈질긴

 이름 

 성별 

 나이 

 키·몸무게 

 

 국적 

 직업 

록시 리베라 Roxy Libera 

여성

20대 중반 추정

       157 - 깡마른 체형

 

​미국

​-

깡마른 체격에 도통 어울리지 않는, 크고 낡아빠진 남성용 코트. 헐렁한 소맷자락 아래로 언뜻 보이는 길고 빼빼한, 굳은살이 가득한 손가락이 툭툭, 박자를 탄다. 색이 바랜 청바지와 분명 제 것은 아니었을 검은 부츠. 방독면 위로 아무렇게나 늘어진 짧은 밤색 머리카락. 칙칙한 방독면 창 너머로 언뜻 내다보이는 눈동자가 보랏빛으로 반짝인다.

생쥐같은 리베라! 꼬리에 누가 불이라도 붙였어? 입이 심술궂은 지인들은 종종 그녀를 그리 불렀다. 그녀는 언제나 산만하고, 좀처럼 한가지에 오래 집중하는 법이 없다. 저쪽 골목에서 신나게 흥정을 하다가 ("이 빵 좀 봐! 돌인 줄 알았네! 며칠 묵은 거예요? 그런데 제 값을 받겠다구?! ") 어느새 이쪽 골목으로 고개를 디밀고는 말을 걸어대는 ("그 엔진, 소리가 이상하네! 봐드릴까? " ) 그녀를 보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언제나 두 개 이상의 일을 머릿속으로 떠올리고 있다. 그녀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짐작하는 일은 어려울 것이다. 그녀는 나무와 폐허에 둘러싸인 그 삭막한 쉘터 안에서도 언제나 용케 새로운 호기심거리를 찾아냈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 시선은 으레 오래 가지 않았다.


장난은 언제나 그녀의 장기다. 물론 장난질의 대상이 되는 것도 좋아했지만, 이왕이면 하는 쪽! 상대를 곯리려는 목적은 아니었다. 그냥, 가만히 있으면 좀이 쑤시는 성격일 뿐인 것이다. 예컨대 이름을 부르며 집게손가락을 곧게 편 채로 상대의 어깨에 손을 턱 짚는다던가, 거래 상대를 기다리다 탭댄스라도 추는 시늉을 한다던가 등등. 


가볍기 그지없는 성격임에도, 목표로 두는 대상은 질기도록 물고 늘어지는 기질이 있었다. 단발성이기는 했지만. 그 대상은 고쳐주는 대가로 필터와 식수를 약속한, 어딘가가 꽉 막혀 버린 배기관일 수도 있었고, 쉘터에 발을 들인 지 얼마 안 된,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신참일 수도 있었다. 답 없이 산만한 성격임에도 그녀가 거래에 있어서 얼마간의 신뢰를 유지하는 것은 그런 끈질긴 성미 덕이었다. 어쨌든, 하기로 한 것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끝장을 보고야 말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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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 년 전부터 뉴욕 쉘터에 홀로 모습을 비췄다. 기억력이 좋고 구석구석을 놓치지 않는 사람이라면, 예의 그 큼지막한 코트를 걸치고 새앙쥐마냥 눈을 빛내던 십대 때의 그녀를 기억할지도 모르지. 

손재주가 좋다. 깡마른 손가락에서 어떻게 그리 단단한 솜씨가 나오는지 모를 일이었다. 한번 보는 것만으로도 기계의 어느 나사를 조여야 하며, 전선의 어느 부분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 등등을 빠르게 배우고 흉내낼 수 있었다. 단순히 타고난 손재주가 좋은 것 뿐만 아니라, 공구나 부품들의 이름과 용도를 정확히 아는 것을 보면 솜씨 좋은 누군가에게 배운 태가 났다.


아무 곳이나 비집고 들어갈 수 있는 작은 체구와 믿을만한 손재간, 그녀가 빵과 필터를 버는 수단이었다. 먼지와 나무덩쿨로 뒤덮인 가장 깊은 곳까지 들어가 헐거워진 나사를 조이고 빠진 파이프를 끼우곤 했으니. "선불이야, 알지?" 물론 가끔 합당치 못한 수단으로 돈을 벌기도 했다. 그 좋은 재주를 소매치기에 사용하지 않을만큼 그녀는 상냥한 - 혹은 어리석은- 사람이 못 되었으며, 그럴만한 여유도 갖지 못했으니 말이다. 그 손재주가 요리에는 기가 막히게 통하지 않는다는 게 애석하다면 애석한 일이지만.

종종 이전 세대의 노래를 흥얼거렸다. 맙소사, 이제 와서 그 구절들이 핑크 플로이드와 조니 캐쉬의 음악이라는 것을 기억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아무 곳에서나 잘 자는 것은 그녀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머리 위를 제외한 사방에서 바람이 들이치더라도 예의 그 낡아빠진 코트로 몸을 둘둘 감은 채 털썩 구겨져 누운 뒤엔, 으레 가늘게 코 고는 소리가 들려왔으니.

약탈자들을 아주 질색한다. 누군들 그들을 경계하지 않는 사람이 있으랴만, 그녀의 경우는 유독 치를 떠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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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남성용 코트, 허름한 공구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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